사회뉴스7

13억이면 서울지역 경로당 공기청정기 설치…'맞춤형 대책' 절실

등록 2018.01.21 19:33

수정 2018.01.21 19:40

[앵커]
오늘도 충청과 일부 남부지방에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렸습니다. 지자체 마다 대기질 개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어린이와 노인 등을 위한 실내 공기질 개선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경로당. 베란다 문을 잠깐 열었더니 미세먼지 수치가 급격하게 오릅니다. 밖에도 못 나가고 창문도 못 열고 노인들의 답답했던 생활은 공기청정기 한 대로 확 바뀌었습니다.

장길순 / 서울 서초동
"여기서 밥 먹고 저기하고 하니까 퀴퀴한 냄새가 나요. 이상한 냄새가 났는데, 요즘에는 그런 것을 못 느꼈어."

예산 13억 원이면 이런 공기청정기를 서울시내 3400개 경로당 전체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곽윤숙 / 서울 서초동
"어차피 (대중교통은) 다 공짜로 다니니까 그것보다도 이렇게 노인정에 다니면서 공기청정기를 달아주면..."

어린이집과 유치원들도 실내 공기질 개선이 급선무입니다.

박채원 / 어린이집 교사
"(부모들이) 전반적으로 걱정도 많이 하시고 창문 여는 것에도 민감해하시고"

창문을 자주 여닫는 경비원들이나 청정기 설치가 어려운 저소득층에겐 이런 차단망이 도움 됩니다. 미세먼지를 80% 가량 걸러주는데, 가격은 3만 원 정도입니다.

김주옥 / 서울 영등포구청 주무관
"누구나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고 세척을 해서 다시 붙일 수 있고요."

대기질 개선 노력과 함께 실내 미세먼지 취약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필요해보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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