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서울과 시골 물가 다른데"…허리 휘는 농민·지역상인

등록 2018.01.22 21:36

수정 2018.01.22 21:40

[앵커]
농촌이나 지방 소도시는 또 다른 이유로 허덕이고 있습니다. 인구가 줄어 매출도 줄고 일할 사람도 없는데 대도시와 임금 책정이 똑같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2만6000㎡, 8000평 규모 밭에서 파와 시금치를 재배하는 42살 박융서 씨. 근로자 40명과 일하는데 올들어 일당이 25% 올랐습니다.

박융서 / 농민
"인건비 부담이 50% 정도 되는데 현재 시급이 올라가면서 비용이 가중되기 때문에"

비닐하우스를 통해 농한기 없이 재배하는 농가의 경우 인건비 상승은 더 큰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2016년 농가 당 농업소득은 10% 감소한 1006만 원으로 20년째 1000만 원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소득은 제자리이고 농업 특성상 일손도 줄일 수 없습니다.

곽대환 / 농민
"그분들이 도시에 나가서 알바할 때 시급을 받느냐 그건 안 맞는 거잖아요. 최저임금이라 하는 건 농촌 생산자한텐 안 맞는 원칙이라고 생각을 해요. "

지방에 있는 소상공인들은 아르바이트생을 쓸 엄두를 못 냅니다. 인구 감소로 매출은 매출대로 줄고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최영옥 / 음식점 사장
"인건비도 그렇고 지금 예산군 인구가 많이 줄다 보니까 알바를 쓰기가 진짜 힘들어요."

지역별 물가와 업종 특성을 고려해 최저임금 인상률을 차등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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