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트럼프 "세탁기 긴급수입제한 발동"…태양광 제품도 포함

등록 2018.01.23 20:59

수정 2018.01.23 21:16

[앵커]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그동안 여러차례 공언해 왔던 보호무역의 칼을 빼들었습니다.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제품이 미 국내산업을 현저히 위협한다고 보고 세이프가드 즉 긴급수입제한조치를 내렸습니다. 특히 세탁기의 경우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만만치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트럼프의 무역전쟁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올해 말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의식해 앞으로 무차별 보호무역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먼저 최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는, 끊임없이 예고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8일)
"이들(중국·한국 등 대미 무역흑자국)은 우리를 이용하는 데 이골이 난 국가입니다. 이제 더 이상 못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도, 예상보다 수위가 훨씬 높았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가 내놓은, 긴급수입 제한조치 서면발표문에도, 한국과 중국을 콕 집어 명시했습니다.

현재 관세 1%인, 삼성전자와 LG 세탁기는, 120만 대까지는 최대 20%, 120만 대를 넘는 물량은, 최대 50%의 관세를 떠안아야 합니다.

미국 수출물량이 많은, 한국산과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도, 최대 30%의 관세가 붙습니다. 미국의 무역 선전포고에, 중국도 크게 반발했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많은 무역 파트너의 우려를 샀으며 미국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중국은 WTO 회원국들과 함께 정당한 이익을 결연히 보호할 것입니다."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은 시작이고, 반도체와 철강까지 번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와 관련한 관세법 위반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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