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현지 공장까지 지었건만…" 가전업계, 관세 폭탄에 '당혹'

등록 2018.01.23 21:00

수정 2018.01.23 21:12

[앵커]
정확한 금액을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이번 조치로 삼성, LG 가 입는 피해만도 1조원이 넘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와 업계가 오늘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고, 정부는 미국의 이번 조치를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급수입제한조치가 나온 직후, 곧바로 열린 대책 회의. 정부와 업계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습니다.

김현종 / 통상교섭본부장
"미국의 금번 세이프가드 조치가 과도하고, WTO 규범에 위반될 소지가 명백하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명합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시장에 수출된 한국산 세탁기는, 2억3백만 달러, 2180억 원어치입니다. 전년보다 76%나 늘어난 수치로, 품질과 가격 만족도가 높아 해마다 증가세를 유지해왔습니다.

삼성, LG 두 회사가 미국에 수출하는 물량을 합치면, 미국의 관세부과로 인한 피해는, 1조 원이 넘을 거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지난 12일,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공장을 가동한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김원경 / 삼성전자 부사장
"나중에 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LG전자도 발등의 불입니다.

홍준표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대통령의 명령으로 할 수 있는 거니까 계속해서 이런 움직임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이 16년 만에, 강력한 보호무역 카드를 꺼내들면서, 무역압박이 갈수록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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