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뉴스9

한해 60억 원 번다는 무당…청와대 친분도 과시

등록 2018.01.24 21:43

수정 2018.01.24 21:55

[앵커]
자신이 대한민국 최고 무당이라고 주장하는 한 무속인이 있습니다. 청와대와도 친분을 과시하는 그는 작년 한해 60억원을 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가 돈을 버는 과정에 여러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탐사보도 세븐에서 집중 취재했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화 통일을 기원하며 대중의 한과 눈물을 보듬는다고 말하는 무당. 기독교, 불교, 남묘호렌게교, 이 세 가지 종교를 거쳐 왔다는 그는 3만 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와 수백 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무당00
"대한민국 무속인 중에 나를 따라갈 사람 하나도 없다"

무당00가 올해 딱 1년 동안 번 돈은 순수익 60억입니다 서울 강남엔 무당이 지은 선원이 있습니다. 100만원짜리 벽돌 시주를 한 사람도 수백명입니다. 한 여성은 딸이 연쇄살인범 사주라는 이야기를 듣고 2000만원짜리 무당의 굿을 했다고 합니다.

00선원 前 신도
"되게 유명한 연쇄 살인자가 있었어요. 그 사람 사주하고 똑같다면서 굿을 하고 20년 동안 빌어야해 기도를 해야 해 이렇게 하고"

한 신도는 무당이 현 정부 청와대와 친분을 과시했다고 말합니다. 그가 나오는 동영상에는 유명 정치인 화환들도 보입니다. 제작진이 무당에게 보낸 화환이 맞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제작진
"무당ㅇㅇ라고 계신데 박원순 시장님 이름으로 화환이 하나 왔더라고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측
"네? 그럴 리는 없습니다"

제작진
"정동영 의원님께서 (화환을) 보낸 건지 확인하려고 연락 드렸습니다"

정동영 의원측
"그러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저희 의원님은 천주교를 믿거든요"

한편, 이 무속인은 지난 19일 인격권 침해 등을 이유로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방송 목적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기각했습니다.

잠시 뒤, 탐사보도 세븐에선 대한민국 최고 무당이 돈 버는 법을 자세히 공개합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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