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법원행정처장 전격 경질…후폭풍에 휩싸인 대법원

등록 2018.01.25 20:59

[앵커]
오늘 첫 뉴스는 법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요즘 법원이 아주 시끄럽지요, '블랙리스트 ' 조사를 둘러싸고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은데, 대법원장 다음으로 중요한 자리인 법원 행정처장이 돌연 교체됐습니다. 김소영 대법관입니다. 이 자리에 온 지 7달 밖에 안됐으니까, 정상적인 교체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조치가 뭘 뜻하는 지 법조계를 취재하는 하누리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김명수 대법원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임명한 김소영 법원행정처장을 전격 교체했습니다. 법원행정처장을 맡은지 7개월 만입니다.

행정처장 근무 기간이 2년이란 관행에 비춰볼 때, 사실상 경질로 해석됩니다. 신임 법원행정처장엔 안철상 대법관을 임명했습니다.

김 대법원장이 '블랙리스트 파문' 후속 조치를 예고한 지 하루만에 법원행정처 인적 개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전 처장은 '블랙리스트' 의혹 재조사 과정에서 김 대법원장과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위는 임종헌 전 행정처장의 PC 개봉을 요구했지만, 김 전 차장은 '월권'이라며 조사위에 넘기지 않았습니다.

김소영 / 당시 법원행정처장 (지난해)
"(블랙리스트 사건이) 국정조사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시 김 대법원장은 조사위의 의견을 수용하는 쪽이었습니다. 법원의 한 관계자는 "블랙리스트 의혹 조사 과정에서 생긴 갈등이 교체 인사로 이어진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사 결과 발표 이후 대법관들과 김 대법원장간 온도차도 감지된다"고 말했습니다. 법원 내부 갈등이 대법원으로까지 옮겨붙는 양상입니다.

TV조선 하누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