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9

정현, '황제' 페더러 넘으려면?

등록 2018.01.25 21:32

[앵커]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쓰고 있는 정현 선수가 내일, 준결승전을 치릅니다. 상대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이지요. 객관적 전력은 열세지만 정현만의 필승 전략도 있습니다.

박상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정현과 페더러의 맞대결은 아직 한번도 없었습니다. 신성으로 떠오른 정현과 테니스 황제의 맞대결에, 세계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현의 상승세에 황제도 긴장했습니다.

로저 페더러
"정현은 조코비치를 상대로 굉장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조코비치를 이기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정현과 페더러의 신체조건은 비슷합니다. 체력면에서는 15살 어린 정현이 우세하지만 노련미와 경험면에서는 메이저 우승 19승 포함 통산 95승을 자랑하는 페더러가 훨씬 우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정현의 승리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8강에서 선보인 정현의 끈질긴 랠리입니다. 한점을 얻기 위해 총 37번의 공을 주고 받았는데, 두 선수 모두 100m 이상을 뛴 거랑 비슷합니다. 정현이 정교한 랠리로 페더러의 체력을 파고든다면, 이변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페더러의 최고 장점은 역시 강서브입니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62번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해 19번의 정현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강한 서브에 이은 발리로 체력 소모를 줄였습니다.

결국 정현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수비를 두텁게 하고, 승부를 장기전으로 끌고가야 합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