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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9] 슬픔에 잠긴 밀양…불 난 세종병원은 어떤 곳?

등록 2018.01.26 21:07

[앵커]
불이 난 병원이 어떤 병원인지 차정승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차 기자, 화재가 난 병원은 밀양에서도 이름난 병원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밀양역에서 500미터쯤 떨어진 시내에 있으며 규모도 비교적 큰 편에 속합니다. 세종병원은 2004년에 설립돼 신경외과부터 내과와 외과 그리고 응급실까지 있는, 95병상의 종합병원입니다. 그림을 보면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병원은 5층짜리 건물로 층수 구분상 4층 없기 때문에 꼭대기층이 6층으로 돼있습니다. 평소에는 의사 3명과 약사 1명,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까지 더해 의료진이 스무명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 뒤쪽인데요. 2008년에는 98병상의 세종요양병원까지 들어섰습니다. 그러니까 이곳 전체가 중풍과 뇌질환 집중치료시설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입원한 사람 가운데 98살 환자도 있었죠. 고령환자가 80%정도 된다는 얘기가 이해가 되는군요. 화재가 난 1층 자세히 살펴볼까요? 불길이 일어난 곳이 이쪽 응급실 부근이죠.

[기자]
네, 1층 단면도를 준비했습니다. 정면에서 바라봤을때 출입구를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원무과와 진료실이 있습니다. 왼쪽에는 병리실과 약사실, 환자 대기실 등이 있습니다. 복도를 따라 쭉 가다보면 응급실이 나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이곳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응급실을 지나가면 바로 요양병원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앵커]
1층에서 발생한 유독가스가 병원 전체로 퍼지는 데에는 이 중앙계단 때문이었다고요?

[기자]
네, 응급실 옆쪽에 보이는 게 바로 중앙계단입니다. 계단은 1층부터 6층까지 하나로 연결돼있어 마치 굴뚝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유독가스가 계단을 따라 각 층으로 빠르게 유입됐습니다. 병원 측은 자동개폐장치나 방화문 등 소방시설점검에서는 모두 합격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대피한 사람들 말은 달랐습니다. 연기가 복도와 계단, 입원실까지 가득 차 고통스러웠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거동이 불편해 대피 못한 환자들은 물휴지와 젖은 손수건으로 입을 막아야만 했다고 전했습니다. 병원 측의 주장대로 소방점검을 다 받고, 법 규정도 잘 지켰는지 살펴볼 대목입니다.

[앵커]
네,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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