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한파 절정…서민 생활은'더 꽁꽁'

등록 2018.01.26 21:34

[앵커]
한파특보가 오늘로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점상은 며칠 째 손을 놓고 있고, 쪽방촌은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서민들의 힘겨운 겨울나기를 신완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흘째 서울 최저 온도 기록 경신중입니다. 취재 시작전에 이렇게 물을 한번 받아봤습니다. 취재 시작 10분만에 얼음물이 됐습니다.

'문 열면 바로 밖'인 쪽방 앞 고드름은 1m는 돼보입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들어가는 방. 집 안에서도 입김이 날 정도지만 기름 보일러는 꿈도 못꿉니다.

임미자 / 서울 동자동 쪽방주민
"보일러 키면 기름값 많이 나와서 안돼...추워 얼마나 추운지 추워서 이거 벗어놓으면 얼음 덩어리 같아 덩어리."

연탄 값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1장 가격이 지난해보다 무려 20%나 올라 서민들에겐 부담입니다.

박모씨 / 영등포 쪽방주민
"(연탄 난방) 싼거 아니죠 요새 오르고 나서는...(100개 금방태우겠네요?) 금방이예요 그니까 5백장 3백장 이렇게시켜야돼요."

노점은 며칠째 장사를 포기했습니다. 일주일만에 나왔다는 노점상은 얼어붙은 후라이팬을 억지로 떼내봅니다.

김점례 / 노점상
"오늘 일주일만에 나왔는데...다 얼었어요 안주고 뭐고 말할 수도 없어. 냉장고 넣은거 보다 더 얼을 정도니까 오히려 밖에 내놓은게 더 얼어."

매서운 한파에 서민들의 겨울나기는 갈수록 힘겹습니다. 요즘 모스크바 보다 더 춥다는 서울, '서베리아'라는 신조어까지 만든 이번 한파는 다음주 초까지 이어집니다.

TV조선 신완순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