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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운' 정현, 페더러 벽 높았다

등록 2018.01.26 21:45

수정 2018.01.26 23:02

[앵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호주 오픈 준결승전에서 기권해 패했습니다. 테니스의 황제, 페더러의 벽은 높았고 부상도 뼈 아팠습니다. 이번 도전은 여기서 마쳤지만, 새로운 길을 개척한 정현 선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 정현이 팬들의 박수에 손을 흔들며 입장합니다.

자신의 서브권 게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정현. 두 번째 게임에서는 페더러의 강서브를 받아낸 데 이어 특유의 랠리에 이은 강력한 포핸드로 듀스를 만듭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그동안 보여준 날카로운 스트로크는 라인을 벗어났고 얼굴에는 지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페더러는 방심하지 않았고 강력한 포핸드로 손쉽게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2세트도 다르진 않았습니다. 정현은 마음을 추수리고 다시 전력을 다했지만 페더러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8강전에서 터진 물집이 다시 문제가 됐습니다. 정현은 다시 테이핑을 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8번째 게임에서 기권을 선언했습니다.

기권승을 거둔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정현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로저 페더러
"그는 이미 훌륭한 선수지만, 우리는 그를 더 자주 보게 될 것이고 세계랭킹 10위 안에 진입하게 될 것입니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페더러는 세계랭킹 6위 마린 칠리치를 상대로 자신의 20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합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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