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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며칠 안 남았는데"…고령 환자 유족 침통

등록 2018.01.27 19:10

수정 2018.01.27 20:00

[리포트]
평소 좋아하던 막대사탕을 입에 문 96살 박봉기 할머니. 희생자 가운데 최고령자입니다. 할머니는 지난달 독감 증세로 입원했다가 건강을 되찾아 모레 퇴원할 예정이었습니다.

할머니는 화재 전날, 8남매 가운데 막내딸을 오랜만에 알아봤습니다. 

유가족
"다른 날은 저를 보고 동생이라고 했는데, 그날은 우리 막내딸이네 해서 (좋아서)함성을 질렀어요."

하지만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석달 뒤 태어날 증손자를 결국 보지 못하고 사고를 당했습니다. 

유가족
"옛날 분이라 아들을 원하셨어요. 보셨으면 되게 좋아하셨을 거예요."

89살 현모 할머니도 퇴원을 사흘 앞두고 화를 당했습니다. 가족과 약속했던 전통시장 외출은 끝내 지키지 못했습니다.

유가족
"오늘 사실은 바람도 쇨 겸 시장 구경도 하고 잠바도 사 입으러 가자..."

한순간에 부모를 잃은 자식들은 슬픔과 허망함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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