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당신 자식 죽게 생겼어!"…무속인 사기 피해 속출

등록 2018.01.27 19:32

수정 2018.01.27 19:42

[앵커]
연초 운세를 보려고 무속인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대뜸 '자식이 죽게 생겼다' '액운이 꼈다'라는 등 불안감을 조성한 뒤 부적을 사고 수천만원 굿판을 벌이게 해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엉터리 무속인들, 김하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속인에게 굿과 부적 값으로 1억 원이 넘는 돈을 뜯긴 한 가정주부. 굿을 안하면 자식이 잘 못된다는 말에 대출까지 받아 돈을 댔습니다.

A씨 / 1억 6천만원 피해
"뭐 이혼하거나 누가 죽거나 이런 식으로 한다고. 다 저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뒤늦게 속은 사실을 알고 소송을 제기했고, 해당 무속인은 사기죄로 징역을 살고 출소했지만 돈은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헤어진 남자친구를 다시 만나고 싶어한 20대 여성은 점쟁이 말을 듣고 굿판을 벌였지만, 원하던 재회는 못하고 굿값만 2400만원 날렸습니다.

B씨 / 2400만원 피해
"단 한 번도 (전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안 왔거든요. 심지어 전 남자친구가 연락처를 아예 바꿨어요"

점쟁이의 뛰어난 언변에 전직 검찰 수사관도 당했습니다.

굿 피해자 / 200만원 피해
"어깨 아픈 것도 풀리고 사업도 잘 되고. 그렇게 한다고 했는데, 추석 쇠고 전혀 변동이 없어요."

수천만원대 굿판 피해자가 속출하지만, 굿을 하기만 하면 사기죄가 성립되지 않아 피해 구제도 힘듭니다. 엉터리 점집과 무속인들이 교묘하게 사람을 속이는 법. 

"그러니 얼마나 힘들어요"
"머리는 되게 똑똑하신 분이네"
"이걸 해야겠다고 하면 밀어붙이는 스타일"

내일 저녁 9시 'CSI 소비자탐사대'에서 공개합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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