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영어공교육 금지에 뿔난 학부모…사교육 시장 더 키울라

등록 2018.01.27 19:47

[앵커]
정부가 초등학교 방과후 영어교육을 금지하자,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습니다. 백만원 넘는 수강료를 받는 사설 영어 학원은 지금도 문전성시인데요. 영어 공교육을 규제하면, 사교육 시장만 더 키울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차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어교실 계속하라!"

학부모 40여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정부의 초등학생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 조치가 현실을 무시한 정책이라고 비판합니다.

이준호 / 방과후법인연합
"섣부른 정책을 책상 위에서 만들어서 밀어붙이는 이런 장관 이런 참모. 정말 잘못 하신겁니다"

영유아 사교육 시장은 오히려 활기를 띱니다.

A학원
"저희가 5세는 인원이 다 차서요. 대기로 받고 있는데요."

B학원
"저희가 대기도 조금 있는 편이라서…"

한달 수업료가 백만원을 훌쩍넘는데, 자리가 없습니다.

영유아 영어학원
"레벨테스트를 진행을 해야돼요. 교육비는 모든 연령이 동일해요. 134만원이에요."

학부모들은 빈부격차가 아이들의 영어 성적차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합니다.

학부모
"차이가 점점 벌어지게 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너무 어려서부터 영어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지성애 / 중앙대 유아교육과 교수
"영어교육이라는 건 계속해서 반복해서 하는 거예요. 애들은 그걸 당해낼 재간이 없어요. 다른 능력을 퇴화시켜요."

하지만 학부모들 수요가 여전한 이상, 영어 공교육 금지가 사교육 시장만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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