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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않는 동물 찾아낸 구글…'수명 연장' 실현될까

등록 2018.01.29 21:39

수정 2018.01.29 21:42

[앵커]
늙지 않는 것, 우리 인간의 오랜 염원일 텐데요, 생명과학 연구를 시작한 구글이 늙지 않는 동물을 발견했습니다. 아프리카에 사는 벌거숭이 두더지쥐입니다. 생명 연장의 꿈이 실현될 날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갓 태어난 것처럼 발그레한 피부에 제대로 뜨지 못한 눈. 몸크기 약 8센티미터로, 아프리카 땅속에 사는 벌거숭이 두더지쥐입니다. 그런데 매우 특이한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동물이나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사망률이 높아지는 데, 벌거숭이 두더지쥐는 이 법칙을 따르지 않는다고 구글의 자회사인 캘리코 생명과학이 밝혔습니다.

연구진이 3천여마리를 관찰해 보니 번식 가능할 정도로 자란 이후에도 나이와 관계없이 사망률이 하루 1만분의 1로 일정하게 유지됐다는 겁니다.

이는 세포 노화를 방지하는 단백질을 만들고, 암세포 증식도 막는 특이한 유전자를 가진 덕분입니다.

로셸 버펜스타인 / 美 캘리코 생명과학 연구센터 박사
"이들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 뿐만 아니라 암에도 걸리지 않고 유전학적 질병, 심장질환도 없습니다."

이런 능력때문에 벌거숭이 두더지쥐는 몸집이 비슷한 다른 쥐들보다 10배나 긴 30년 정도를 삽니다. 인간으로 치면 800살 정도 사는 셈입니다. 

2015년 1조5천억원을 투자해 생명과학 연구분야에 뛰어든 구글은 이 연구를 기반으로 노화를 방지하는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목표입니다.

TV조선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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