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에 뒤통수 두 번 맞은 정부…여당 "열병식 말아야"

등록 2018.01.30 20:59

수정 2018.01.30 21:02

[앵커]
북한이 어젯밤 느닷없이 다음달 4일로 예정됐던 금강산 공연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아무런 사전 설명없는 일방적 통보였고 사후 설명이 있었다는 얘기도 아직 없습니다. 얼마전 현송월 일행이 공연장 점검차 내려올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요? 그 때 통일부는 북한에 대해 아무말도 하지 않고 우리 언론탓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냈고, 여당 내에서도 북한의 열병식에 문제제기를 하라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먼저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어젯밤 북한으로부터 금강산 합동공연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현송월의 방문 하루 전 '중지' 통보에 이은 두번째 '일방 통보'입니다.

현송월 때는 통일부 고위당국자가 우리 언론의 보도태도에 불만을 표시했고, 북한엔 일정을 다시 협의하자고 요청했습니다.

조명균 / 통일부 장관 (지난 20일)
"남북이 일정을 다시 협의하여 이행해나가면 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북한을 향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앞으로 "합의한 행사 차질은 안된다"는 전통문을 보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북한을 향한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잘 반영해 북한이 열병식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열병식과 평창올림픽은 별개"라고 해왔습니다. 청와대는 "통일부가 낸 입장과 같다"고 했지만 난감한 기색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약 사항이긴 했지만 금강산 행사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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