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8톤 트럭 20대분 장비 준비했는데…금강산 공연 준비 '헛수고'

등록 2018.01.30 21:00

수정 2018.01.30 21:03

[앵커]
이번 공연을 위해 우리 준비팀은 8톤 트럭 스무대분의 장비를 준비하고 출발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대북 제재 위반 논란이 일었던 만리터의 기름도 이미 마련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다시 기다려야 하는 건지 짐을 풀어야 하는 건지 난감한 상황입니다.

이어서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강산 공연은 북한측이 공연장소인 금강산 문화회관을 제공할 뿐 전력과 무대설비까지 모두 우리측이 준비했습니다. 준비팀은 공연에 필요한 장비를 8톤 트럭 20대 분에 나눠 싣고 출발만 기다리는 상태였습니다.

준비팀 관계자는 "뭐가 필요할지 몰라 공연장비를 닥치는대로 챙겼다"고 말했습니다. 공연장 조명과 난방 등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1만 리터의 기름도 이미 마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제재 위반 논란을 피하려 미국과 마지막 조율만 마치면 곧장 출발할 태세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고명현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미국과) 조율이 시간이 좀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항상 석유를 반출할 준비를 해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연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가수와 연주자들도 허탈합니다. 공연에는 보아, 이적, 피아니스트 손열음, 국악인 유태평양 등 6팀이 참가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가수 이적 측 관계자
"(합동공연) 제의만 왔었습니다. (금강산) 일정도 잘 모르겠어요. 명확하게 뭐가 픽스 돼서 취소된 게 아니었기 때문에…."

공연 예정일은 불과 닷새 후였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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