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9

'빙속여제' 이상화의 '맨발투혼'…이유 있었네

등록 2018.01.30 21:41

수정 2018.01.30 21:44

[앵커]
오늘부터, 열흘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해드릴 텐데요, 오늘은 이상화 선수 발에 담긴 의미부터 먼저 풀어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오랜 굳은살이 박혀있는 건 맨발로 스케이트화를 신기 때문인데요. 여기에도 과학이 숨어있습니다.

이다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본격적인 훈련을 앞두고 스케이트화를 신는 이상화. 그런데 양말을 신지 않고, 맨발 그대로 착용합니다. 빙판 위에 있는 다른 선수들도 발목이 훤히 드러나기는 마찬가지. 이처럼 우리나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대부분 맨발을 고수합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발과 스케이트화를 최대한 밀착시키기 위해서입니다. 0.01초로 희비가 갈리는 스피드 스케이팅. 조금이라도 미끄러지면 기록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만큼 발과 스케이트화는 하나가 되야 합니다.

송주호 / 한국스포츠개발원 책임연구원
"양말자체가 밀려버리게 되면 미세한 것에 따라서 감각적으로도 그렇고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특히 스케이트화 소재는 부드러운 가죽이 아닌 망치로 두들겨도 끄떡없을 만큼 단단한 카본을 사용했습니다. 

때문에 이런 소재의 신발을 신고 500m에서 많게는 10000m를 질주해야 하는 선수들의 발은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상화의 발이 노란 굳은살로 뒤덮인 이유입니다.

반면, 발목 움직임이 많은 쇼트트랙 선수들은 몸싸움으로 인한 발목 보호를 위해 양말을 신는 선수가 많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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