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전체

마식령 훈련 대표단 방북…출발 직전에야 일정 확정

등록 2018.01.31 13:07

[앵커]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 공동훈련을 진행할 우리 측 선수, 대표단이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미국과의 협의 등 우여곡절 끝에 도착했다고 하는데요,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이채현 기자! 우리 측 대표단, 무사히 방북했습니까?

 

[리포트]
네, 우리 측 스키선수 등 대표단 45명이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참여를 위해, 아시아나 전세기를 타고 양양공항에서 북한 갈마 비행장에 도착했습니다.

방북한 선수단은 오늘 자유 스키를 시작으로 내일까지 1박 2일 공동 훈련을 진행합니다.

마식령스키장 공동 훈련 일정은 오늘 아침 전세기가 이륙하기 불과 1시간 전까지도 확정되지 않아 또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는데요. 미국과의 제재 협의, 우리 측 항공사와의 협의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9월 발표된 미국 독자제재에 따르면 북한에 착륙했던 항공기는 180일 내에 미국에 갈 수 없습니다. 미국 제재안에는 방북했던 항공기 한 대만 이 규정에 걸리는 것으로 나와있지만, 미국 제재를 위반한다는 점 자체가, 항공사의 대외 이미지 측면에 손상이 가기 때문에 정부가 미국과 항공사, 양 측을 다 설득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례, 이번 비행기에 한해서만 제재 위반이 안 되게끔 미국과 조율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의 합의는 오늘 이른 아침 이뤄졌다고도 했습니다.

우리 대표단 단장을 맡은 통일부 이주태 교류협력 국장은 양양공항을 떠나기 전, "지금은 남북관계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국민들의 우려와 기대를 잘 감안하고 있고, "주변국과도 긴밀히 협력하면서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통일부에서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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