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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본토 위협 북핵 최대 압박"…목발 탈북 소개하며 북 맹비난

등록 2018.01.31 20:59

수정 2018.01.31 21:05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새해 첫 국정연설을 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들은 이런 연설을 할 때마다 누군가를 초대하는데 이 인물을 통해 연설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을 부각시킵니다. 물론 이 장면은 전 세계가 지켜 보지요. 그런데 올해는 목발 탈북자로 유명한 지성호씨, 그리고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났지만 결국 숨진 오토 웜비어씨의 부모를 초대했습니다. 북한이 가장 민감해 하는 인권문제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트럼프는 특유의 과장 화법은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상당 시간을 할애해 북한에 대한 묵직한 경고의 메시지를 여러차례 내놨습니다.

먼저 송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정권도 북한보다 잔인하진 않았다"며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북핵의 위험성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북한의 무모한 핵 미사일 추구는 곧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과거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대한의 압박으로 북핵에 맞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우리에게 안일한 대처와 양보는 단지 침략과 도발을 불러들일 뿐이라는 것을 가르쳐줬습니다."

트럼프는 목발 탈북자로 알려진 지성호씨를 초대해 북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습니다. 굶주림에 탈진한 뒤 기차에 치여 다리를 잃고, 고문까지 당한 지씨의 존재가 북한 정권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지성호 씨는 자유를 향해 중국과 동남아를 가로질러 수천마일을 목발을 짚고 이동했습니다."

북에 억류됐다 석방 뒤 숨진 웜비어의 가족도 북한 정권 잔인함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선 7분여에 걸쳐 긴 발언을 내놓으며, 대북 압박의 고삐를 놓지 않겠단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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