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태극기 떼고 2시간 친선경기로 훈련

등록 2018.01.31 21:05

수정 2018.01.31 21:11

[앵커]
출발 직전까지 비행기를 띄우는 문제로 난항을 겪었던 북한 마식령 스키장 공동 훈련이 가까스로 성사됐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태극기를 떼고, 설질을 점검하고 2시간 가량 자율 훈련을 했습니다.

조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처음 가보는 북한, 장비를 꼼꼼히 챙기고, 마식령 스키장은 어떤 곳일까 검색도 합니다.

배준우 / 알파인스키 선수
"설렌다기보다는 일단 무섭구요...좋은 경험이 될 거 같긴 해요."

노진솔 / 알파인스키 선수
 "솔직히 잘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잘 다녀올 거 같아요."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 가는 훈련이지만, 남북 합의로 태극기를 달진 못했습니다. 미처 떼지 못한 가방의 태극기 하나가 눈에 띌 뿐입니다. 대신 북한 선수들도 김일성-김정일 초상 휘장을 달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주태 /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우리 국민들의 우려를 잘 감안하고 기대를 잘 고려하면서 남과 북은 상호 존중의 자세로…"

오후 2시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 도착한 우리 선수단은, 오늘 2시간 동안 자율 스키를 한 뒤 내일 북한 선수들과 3시간 가량 친선 경기를 갖고, 내일 오후 북한 대표단과 함께 돌아올 예정입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 20명 등 총 32명입니다. 남북 선수들은 함께 단체 사진을 찍으며 '우리는 하나다'란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후 자율스키로 마식령스키장을 경험한 선수들은 "설질이 좋고 경사가 급하다"며 만족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