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알몸 신생아 유기' 허위신고 여대생 엄마 뒤늦게 후회

등록 2018.01.31 21:21

수정 2018.01.31 21:24

[앵커]
아파트 복도에서 알몸 상태의 신생아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요. 알고보니 신고를 한 20대 여대생이 아이의 엄마였습니다. 출산을 숨기려고 허위 신고를 한 겁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관이 조심스레 이불에 싼 아기를 안고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어제 새벽 5시10분쯤 광주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발견됐다고 신고된 신생압니다. 25살 여성 김모씨는 탯줄이 달린 채 알몸으로 버려진 신생아를 발견했다며 가족에게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발견하신 분이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따뜻한 물로 씻기고 따뜻하게 보온 조치하셔서…"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아기 엄마였습니다. 아파트 복도에 흔적이 전혀 없고, CCTV에 찍힌 사람도 없어 거짓말이 들통났습니다. 김씨는 이틀 전 언니 집을 방문해 어제 새벽 화장실에서 몰래 딸을 낳았습니다.

김씨는 남자친구와 연락이 끊겼고 가족에게 말할 수 없어 거짓말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실제로 아기를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처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유기한 사실도 없고 거짓말 했을 뿐이고, 그러니까 죄가 안 된다는 것이죠."

김씨는 부모님과 아기를 키우겠다며 뒤늦게 후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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