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9

'칼도 막는 유니폼'…동계올림픽 장비 전쟁

등록 2018.01.31 21:42

수정 2018.01.31 21:44

[앵커]
9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도 경기지만 선수들이 착용하는 유니폼과 신발 같은 장비들도 관전 포인트인데요, 조금이라도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첨단 과학 기술이 여기에 다 동원됐습니다.

신유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케이트 날에 부상을 입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쇼트트랙 선수들은 '방검 소재' 유니폼을 입습니다. 목과 겨드랑이 등에는 두꺼운 방검 소재를 덧대고 나머지 부분은 가볍고 움직임이 편한 신축성 소재로 만듭니다.

선수의 몸이 외부에 드러나는 스켈레톤 유니폼도 날아드는 얼음 조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안전 재질로 제작됐습니다.

'속도'를 다투는 종목의 가장 큰 적은 바로 '공기 저항'입니다. 대표적인 기록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 유니폼은 공기저항을 가장 적게 받는 'ㄱ'자 자세를 취하도록 선수의 몸을 강하게 압박합니다.

이상화가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지퍼를 내리는 건 땀을 식히는 게 아니라 유니폼이 주는 강한 압박감 때문입니다. 

컬링 선수들의 신발은 양쪽이 다릅니다. 한 쪽 바닥은 미끄러지기 위한 프라이팬 코팅재인 테플론 소재를 사용하고, 다른 한 쪽은 제동력을 높일 수 있는 고무 소재입니다.

한쪽은 액셀, 다른 쪽은 브레이크처럼 쓰는 겁니다. 올림픽은 최첨단 과학의 경연장입니다. 과정은 미세하지만 결과는 큰 차이를 만들내는 '비밀 병기'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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