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MBC 드라마 PD 성추행…"대기발령, 내부 조사 중"

등록 2018.02.01 21:03

수정 2018.02.01 21:12

[앵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에 이어 각 분야에서 비슷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MBC의 한 유명 드라마 PD가 여러 건의 성추행을 했다는 폭로가 나와 MBC가 자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해당 PD는 현재 대기 발령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 방송가의 '미투' 캠페인 확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MBC 드라마 PD A씨가 상습 성추행 혐의로 내부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A씨는 간부급 PD로, 히트작을 다수 남겼습니다.

MBC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했던 드라마 메인 PD였던 A씨에게 성추행을 당한 편집팀 소속 PD가 여사우협회에 제보하면서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MBC 내부관계자
"꽤 지난 사건이에요. 당시에 언론 플레이를 할 수도 있지만, 피해자가 계속 일을 해야 하는 프리랜서로서 많이 힘들어했던 걸로 알고 있거든요."

A씨는 할 말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A씨 / 해당 PD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시인도 부인도 하기가 어렵네요. 요즘 분위기로 봐서는 제가 제 입장을 얘기한다고 해도 냉정하게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 같고, 일단은 회사에다가 제 입장을 얘기할 생각입니다."

현재 A씨는 대기발령 상태로, 인사위원회 회부를 앞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 홍보관계자
"피해자들은 조사를 했고요. 다만 한 건이 아니다보니까 시간이 좀 걸리는 부분은 감안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조사가 끝나면) 사안의 경중에 따라서 (징계를) 정해야 겠죠."

이 외에도 비슷한 일들이 있었다는 피해자 증언이 잇따르면서 방송가에도 ‘미투 캠페인’이 번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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