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태극기 뗀 국가대표…인공기 단 北 선수단

등록 2018.02.01 21:12

수정 2018.02.01 21:19

[앵커]
평창 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선수단 본진 32명이 양양공항을 통해 들어왔습니다. 마식령 스키장에 간 우리 선수들은 태극기를 떼고 갔는데 북한 선수들은 인공기를 달고 내려 왔습니다. 대신 김일성, 김정일 배지는 떼기로 했다고 하는데 균형이 잘 맞진 않는 것 같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선수단 본진 32명이 양양공항으로 입국합니다. 두터운 외투 왼쪽 가슴에 인공기가 큼지막하게 달려있습니다. 우리 측 선수단이 방북할 때 태극기를 달지 못한 것과 사뭇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우리가 태극기를 달지 않는대신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뱃지를 착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그런 표식하고 그런 것에 대해서는…."

앞서 남북 선수들은 마식령에서 번갈아가며 슬로프를 내려오는 방식으로 공동훈련을 했습니다.

최정현 / 알파인스키 선수
"생각했던 것보다 북측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서 놀랐고요. 스키를 2년 탔대요. 2년 타신 것 치고 정말 잘 타서 놀랐고…."

리진명 / 북한 알파인스키 선수
"한 겨레, 한 언어로 닿아있는 동포들과 경기를 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선수들은 마식령스키장이 생각보다 좋았다고 칭찬했습니다.

노진솔 / 알파인스키 선수
"생각보다 너무 좋은 환경에서 이렇게 북측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는 점에 놀랐고요."

신정우 / 알파인스키 선수
"식사도 되게 잘 나와서 어제 되게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공동훈련 이틀째부터는 남북의 선수들이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남북 스키 선수단
"우리는 하나다!"

북측은 우리 선수단에 19개 코스 요리를 대접했지만, 북측 선수들은 함께 식사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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