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5억짜리 이조백자야" 거짓말에 50여명 40억 피해

등록 2018.02.01 21:18

수정 2018.02.01 21:23

[앵커]
평범한 도자기를 수억원에 달하는 골동품이라고 속여 수십억 원을 챙긴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골동품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50여 명이 깜박 속아 피해를 당했습니다.

유혜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좁은 방안에 도자기 수십 점이 일렬로 놓여있고, 곳곳에 새나 꽃이 그려진 그림이 쌓여 있습니다. 한 남성이 도자기를 가리키며 수억 짜리 이조백자라고 설명합니다.

강 모 씨
"세금 떼고 뭐하고 하면 한 5억쯤 돼요. 전 세계에 이 이조백자가 한 20여점 있다고"

하지만 가짜입니다. 59살 강 모씨는 일반 도자기를 고가의 미술품이라고 속이는 방식으로 41명에게 38억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강씨는 2016년 7월부터 9달 동안 이곳 사무실에 있는 미술품을 팔면 거액을 벌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모았습니다.

피해자들은 매달 원금의 15%를 이자로 주고, 원금도 두배로 불려준다는 말에 적게는 몇천만원에서 많게는 5억원까지 돈을 건넸습니다.

사기 피해자
"너무 억울해갖고 진짜 죽고 싶고. 잠도 못자고 그랬어요"

강씨는 또 "박정희 정권때 숨겨놓은 금괴와 달러를 현금화하려면 자금이 필요하다"며 7명에게 4억 2천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습니다.

사기 피해자
"박정희 정권에서 돈을 땅에 묻어놨는데. 금괴를 가져와서 현금화 시켜서"

검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강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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