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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현동 전 국세청장 곧 영장…미 국세청에 뇌물 혐의

등록 2018.02.01 21:30

수정 2018.02.01 21:35

[앵커]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국세청장이었던 이현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이 전 청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거액의 비자금을 해외 차명계좌에 감춰놨다는 소문을 캐기 위해 미 국세청에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현동 전 국세청장이 10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검찰청을 빠져 나옵니다.

이현동 / 전 국세청장
"(국정원으로부터 금품 받으신적 있나요? 왜 국정원에 협조하셨나요?) …."

이 전 청장은 이명박 정부 국세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뒷조사하는 국정원의 '데이비슨 프로젝트'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작전명 '데이비슨'은 김 전 대통령의 영문 약자 'DJ'의 'D'에서 딴 이름으로, 김 전 대통령이 수조 원대 비자금을 해외 차명계좌에 감춰뒀다는 풍문을 조사하는 작전이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이 국정원의 대북공작금 수천만 원을 받은 뒤, 국세청 직원을 동원해 미 국세청 직원에게 정보 구입 명목의 뇌물로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당시 국정원은 데이비슨 프로젝트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 풍문을 증언할 관계자를 국내로 송환 시키는 '연어 프로젝트'도 실행했습니다.

검찰은 데이비슨과 연어, 두 프로젝트에 대북공작금 10억원을 유용한, 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과 김승연 전 대북공작국장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TV조서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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