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남해바다에서는 겨울철 별미인 매생이 수확이 한창입니다. 올해는 바다수온이 적당해 매생이가 풍작이라는데, 출하 가격이 크게 떨어져 어민들이 한숨짓고 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물이 온통 초록색으로 물들었습니다. 겨울 별미인 매생이입니다. 어민들은 쉴틈없이 매생이를 걷어 올립니다.
양식장에 설치된 대나무 발마다 제철을 맞은 검푸른 매생이가 촘촘하게 달려있습니다.
완도군은 올해 매생이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30% 많은 2550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겨울 바다 수온이 매생이가 자라기 좋은 9~10도를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이을규 / 매생이 양식어민
"양으로 봤을 때 상당히 좋게 된 거죠. 굉장히 많이 긴 거예요. 가라앉아있는 상태를 보면 굉장히.."
매생이 수확량이 늘면서 출하 가격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380g 당 2천500원이던 가격이, 올해는 1천원까지 내려갔습니다.
김현숙 / 매생이 양식 어민
"1재기 당 400g 정도거든요. 그게 1천원씩... 가격이 많이 내려가서 생산자들은 많이 힘들어요."
다음달이면 매생이 수확량이 더 늘어납니다. 어민들은 풍작에도 웃지 못합니다.
노영호 / 매생이 양식 어민
"처음부터 끝까지 손을 거쳐 나가는 작업입니다. 소비가 점차 늘어나서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그런 일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완도군은 매생이 20t을 우선 수매하고, 매생이 사주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