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비트코인 900만 원 아래로 폭락…가상화폐 '검은 금요일'

등록 2018.02.02 20:59

수정 2018.02.02 21:05

[앵커]
오늘 전세계 가상 화폐 시장이 대폭락했습니다. 대표적인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달 6일 2500만 원을 넘었는데, 오늘 하루에만 300만 원 가까이 폭락하면서 850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한달새 60% 이상 값이 떨어진 겁니다. 이더리움과 리플 같은 다른 종류의 가상화폐도 하루 30% 안팎의 폭락 장세를 보였습니다.

먼저 장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이너스를 의미하는 파란색 시세판을, 투자자들이 멍하게 바라봅니다. 시세가, 곤두박질을 쳤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
"지금 반토막 났어요. 2억 넣은게 4천 됐어요 오늘. (이번 폭락 피해가)가장 크죠."

"비트코인 시장에선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1000만 원선이 무너지면서, 팔자 주문이 이어졌습니다."

오전 9시 미국 비트코인의 9000달러 붕괴 소식이, 추락의 시작이었습니다. 이어 불과 한 시간만에 100만 원 이상 빠지면서, 한 때 850만 원선까지 밀려났습니다.

이더리움과 리플 가격도, 전날과 비교해 30% 가량 떨어졌습니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국내 가격이 해외가격을 밑도는 '역 김치 프리미엄', 이른바 '역김프' 현상까지 빚어졌습니다.

시장은 패닉에 빠졌지만, 투기수요를 잡겠다는 정부 방침은 강경합니다.

한승희 / 국세청장
"(양도소득세 적용이 가능합니까, 불가능합니까?) 그 문제를 지금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지난해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법인세와 지방소득세 등을 물릴 방침입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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