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너는 나 안 안아주냐"…아시아나발 미투, 재계로 확산되나?

등록 2018.02.02 21:02

수정 2018.02.02 22:19

[앵커]
지금 부터는 우리 사회 전 분야로 번지고 있는 미투 운동, 그리고 검찰내 성폭력 조사 관련 뉴스들을 이어서 전하겠습니다. 법조계의 성폭력 고발이 재계로 번지면서 오늘은 아시아나항공의 여승무원들이 나섰습니다. 박삼구 회장이 방문할때 마다 신입 여승무원들이 동원돼 환영을 했고 이 자리에서 성추행이 있었다는 겁니다.

지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가 기쁨조가 아니다'
'지켜보는 인간이 더 싫다'

아시아나 익명 커뮤니티에 오른 댓글입니다. 박삼구 회장의 행사에 동원된 승무원들은 성추행에 가깝다고 폭로합니다.

박 회장이 본사를 방문할 때면, 여승무원 20~30명이 원하지 않는 영접을 했다는 겁니다.

팔짱을 끼도록 강요받는 건 기본이고, 어색해하는 여승무원에게 박 회장이 "너는 나 안 안아주냐"고 말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룹 관계자
"항공 측에서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 자동차 부품업체는, 사장 지시로 여직원만 참석하는 창업주 생일잔치를 기획했다가 취소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제일 고참 여직원이 자기가 문자를 보냈나 봐요. 고참이다 보니까 자기 위신도 있는지 약간 오버해서…."

여성 직장인들은, 성추행이 빈번하다고 증언합니다.

여성 직장인
"노래방 가면 손 이렇게 다 잡고, 안고, 술 안 마셨을 땐 다 친하고 그러니까…(문제 제기를 못했죠.)"

회사측 대응엔 서운함도 많습니다.

백민경 / 전남 목포시
"계속 용기내서 참여해주신다면 분명 직장 내 좋지 않은 문화들 충분히 바로 잡고 수정할 수 있을 거라고…."

미투가 재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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