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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안전 지키러 갔더니…"부실 식단에 물도 부족"

등록 2018.02.02 21:27

수정 2018.02.02 21:34

[앵커]
평창 올림픽 경기장의 안전을 책임질, 민간 안전요원들과 운전기사들의 처우가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단은 부실하고 숙소는 너무 비좁은데다, 물도 부족하다고 합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창 동계올림픽 민간 안전요원 숙소입니다. 방마다 짐이 빼곡합니다. 6인실에서 12명이 지내며 쪽잠을 자야 합니다.

민간 안전요원
"13시간 동안 서 있는데, 끝나면 편히 자고 싶은데, 방이 좁게…."

1700명 가운데 300여 명은 숙박업소를 떠돕니다.

민간 안전요원
"모텔 같은 데서 자요. 다들 지금 계속 짐도 못 풀고 숙소 돌아다니고…."

지정된 숙소의 세탁기는 절반이 고장났습니다. 샤워용 물탱크는 5분 만에 바닥이 나 제때 목욕을 하기 어렵습니다.

식사도 학교 급식보다 못하다고 주장합니다.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고 일을 시킨다는 반발도 나옵니다.

민간 안전요원
"가장 큰 건 지금까지도 근로계약서를 못 썼어요. 아직까지도 안 보내줘서…."

셔틀버스 운전기사들의 숙소는 컨테이넙니다. 기사들은 방음이 되지 않아 잠을 제대로 못잔다고 호소합니다.

셔틀버스 기사
"기사들은 하루 종일 일을 하니까. 숙소를 편한 데 안내해 주고 해야 하는데…."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외주 업체가 해결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파견 업체는 숙소 문제는 개선하겠지만 근로계약서는 전자서명을 마쳐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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