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9

모굴 최재우, '재우 그랩'으로 한국 설상 첫 메달 사냥

등록 2018.02.02 21:36

수정 2018.02.02 21:43

[앵커]
장애물을 헤치고 화려한 점프 묘기도 선보이는 모굴스키는 '설원의 곡예'로 불립니다. 우리 모굴의 간판 최재우 선수가, 자신의 이름을 딴 주특기로 설상 종목 사상 첫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록볼록한 1.2m 눈 언덕 장애물을 빠른 속도로 타고 내려오는 최재우. 힘차게 점프대를 박차고 날아올라 공중 2회전 묘기를 선보입니다.

세계랭킹 4위의 최재우는 3회전-2회전 연속 점프에 이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전매특허, '재우 그랩'으로 한국 설상 첫 메달을 노립니다.

최재우 / 모굴스키 국가대표
"'콕 720-최재우 그랩'은 1080(3회전)과 같은 구도에 두 바퀴 비틀면서 스키를 잡는 기술입니다."

유연성과 긴 체공 시간을 요구하는 '그랩'은 현재 전 세계 3명밖에 구사하지 못하는 고난이도 기술입니다. 공중에서 오른쪽 다리를 쭉 편 채로 오른쪽 스키를 손으로 잡는 이 기술은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주용 / 前 프리스타일스키 대표팀 코치
"국제스키연맹에서도 '재우 그랩'이라고 해 주고 심판들끼리는 재우 그랩이라고 해 줘요."

지난 소치올림픽 결선 2차전에서 실격 당해 이번 평창이 더 비장한 최재우.

최재우 / 모굴스키 국가대표
"그냥 저만 잘 타면 돼요. 실수없이 잘 타면 뭐라도 결과는 나중에 뒤에서 따라오기 때문에…."

지난 올림픽에서의 실패도, '한국 설상종목 첫 메달'의 부담감도 모두 잊었습니다. 오로지 '최고의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로 최재우의 눈은 무섭게 빛났습니다.

횡성에서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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