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를 쓴 정현 선수, 재치있는 인터뷰로도 화제였지요.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정현만의 입담을 뽐냈습니다. 강한 정신력을 갖춘 정현도 무서운게 있다는데요.
이다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땀에 젖은 운동복이 아닌 말끔한 차림의 정현이 등장하자 엄청난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쏟아집니다.
코트위에서 뽐냈던 입담은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도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지난 2006년 볼키즈로 활동할 당시, 페더러와 나달과 함께 찍은 이 사진, 호주현지에서도 큰 화제가 됐는데, 당시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습니다.
정현 / 테니스 국가대표
"한 시간 정도는 와 이런 선수를 내가 직접 볼 수 있어서 행복하고 많은 감정을 느꼈는데 어리다 보니까 나머지 2시간은 징징대면서 빨리 집에 가자고..."
천하의 정현도 무서운 것이 있냐는 질문엔 한 참을 고민하더니,
정현 / 테니스 국가대표
"바퀴벌레 나오면 손으로 차마 못잡고, 라켓으로 덮어놓고 엄마 올 때까지 기다리기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 상금 8억원의 행방에 대해서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정현 / 테니스 국가대표
"엄마가 관리 하시고 저는 그냥 운동만 열심히 하고 있어요."
자신도 생각지 못했던 메이저대회 4강 진출의 대업적, 하지만 다시 초심입니다.
정현 / 테니스 국가대표
"목표 재설정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물집이 뒤덮였던 발바닥은 호전 돼 다음주부터 공식 연습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