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7

스키점프 스키가 가장 긴 이유는

등록 2018.02.03 19:42

[앵커]
하늘을 나는 스키점프는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인기있는 종목 가운데 하나인데요. 선수의 키보다 큰 스키에 그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신유만 기자가 풀어봤습니다.

 

[리포트]
평창올림픽 스키 종목은 알파인 스키, 프리스타일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 총 6개입니다. 종목마다 스키 모양이 조금씩 다른데, 이중에서 스키점프는 가장 긴 스키를 이용합니다.

점프대를 최대 시속 90km로 활강하는 스키점프는 자세 점수와 비행 거리를 합산해 순위를 정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멀리 착지하는 선수가 높은 순위를 받는데 유리합니다. 결국 바람을 어떻게, 얼마나 타느냐가 관건입니다.

여기에는 과학이 숨어있습니다. 더 멀리 날기 위해서는 수직으로 가해지는 양력의 힘이 중요한데, 윗쪽 공기가 빠르고 아랫쪽 공기가 상대적으로 느리면 양력은 더욱 커집니다.

구부정한 자세로 바람을 품으면 아랫쪽 공기의 속도가 줄어들면서 양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 바람을 최대한 많이 품는 게 관건인데, 스키가 크면 바람을 많이 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스키연맹은 스키의 길이에 제한을 둡니다. 선수의 키보다 최대 146% 큰 스키까지 허용합니다. 예전에는 스키 길이에 제한이 없었지만 1998년 나가노 올림픽 이후 현재와 같은 길이 제한이 생겼습니다.

같은 이유로 선수의 키는 클수록 유리합니다. 여기에 몸무게가 1kg 덜 나가면 바람을 타고 2에서 4m를 더 날아갈 수 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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