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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오르고 수확은 줄고"…최강 한파에 화훼농가 '울상'

등록 2018.02.04 19:21

수정 2018.02.04 19:35

[앵커]
기록적인 최강 한파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습니다. 먼저 화훼농가입니다. 꽃이 온도에 예민하다보니 난방비는 대폭 늘었는데, 수확량은 크게 줄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강진의 화훼농장입니다. 얼음이 언 외부와 달리 농장 안은 수국이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기름 보일러와 발열 전구를 이용해 온도를 항상 20도에 맞춥니다.

문제는 난방비. 강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난방비가 500만 원이 늘었습니다. 외부와 온도차가 40도 가까이 나면서 꽃 수확량마저 줄었습니다.

김양석 / 수국 재배 농민
"날씨가 이렇게 추워지면 꽃도 잘 안 피어요. 이렇게 해도 온도가 안 올라가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생산량이 떨어지죠."

장미농장 천장에는 빨간 발열전구와 송풍기가 줄지어 매달렸습니다. 장미농장은 내부 온도를 21도로 유지해야 꽃이 시들지 않습니다.

장미는 특히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출하를 할 때 보온 포장 비용까지 추가로 부담해야 합니다.

최명식 / 장미 재배 농민
"저희는 영하 15도까지도 떨어진 것 같아요. 이런 추위는 20년 동안 처음 느낀 것 같습니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영하 2도로 평년보다 0.4도 낮았습니다. 특히 지난달 24일부터는 전국 평균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갔습니다.

꺾일 줄 모르는 최강 한파에 화훼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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