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민중기 중앙지방법원장 성희롱 논란…법원 미투 촉발?

등록 2018.02.05 21:24

수정 2018.02.05 21:33

[앵커]
서지현 검사로 촉발된 성폭력 폭로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법원에서 나왔습니다. 민중기 신임 서울중앙지법원장의 과거 성희롱 발언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9월 당시 고등법원 부장판사였던 민중기 서울중앙지법원장은, 남여 기자 10여명과 저녁 자리를 했습니다. 

민 법원장은 갑자기 "남자가 여자를 만족시키는데 필요한 게 뭔지 아느냐"며 신용카드를 소재로 부적절한 성적 발언을 했습니다. 회식이 끝난 후 민 법원장은 동석한 여기자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자, 민 법원장은 "오래 전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당시 참석자들에게 사과했고 지금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당시 동석했던 A 판사는 "민 법원장이 다음날 바로 기자들에게 사과를 해 문제가 커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추가조사위원장을 지낸 민 법원장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장에 임명됐습니다. 판사 300여명이 주요 사건을 처리하는 국내 최대 법원입니다.

민 법원장 성희롱 논란이 대법원 인사검증의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과 함께, 검찰에서 불붙고 있는 미투가 법원으로 번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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