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따져보니]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유니폼, 인공기 본떴나

등록 2018.02.05 21:46

수정 2018.02.05 21:58

[앵커]
어제, 여자 아이스하키 유니폼이 공개된 후, 북한 인공기를 본 뜬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문제 최현묵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어제 여자 아이스하키팀 평가전을 통해서, 유니폼이 처음으로 공개됐는데, 실제로,, 인공기가 연상되는 그런 디자인입니까?

[기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됐는데요. 사진을 보시면 북한 인공기와 단일팀 유니폼 모두 파랑색, 빨강색이 주를 이루고 흰색 선이 들어간게 비슷한데요. 하지만 우연의 일치일뿐 인공기를 본떠서 디자인한 건 아닙니다. 지난달 IOC 주재로 열린 남북 단일팀 관련 회의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이 단일팀 유니폼으로 4가지 디자인을 제시했고, 이 중 기존 우리팀 옷과 가장 유사한 걸 채택한 겁니다. 사진을 보시면 2016년12월 이후 우리 대표팀이 입던 유니폼과 비교해도 색상은 별 차이가 없고,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가 들어간 것만 차이가 납니다. 대한아이스하키 관계자는 “남북단일팀 논란이 ‘인공기 유니폼 논란’으로까지 번진 것 같다”며 억울해 했습니다.

[앵커]
이것 말고도 한차례 논란됐던 것이 우리나라로 귀화한 남자 아이스하키 달튼 선수가 헬맷에 이순신 장군 그림 새겨서 IOC가 가리라고 했었는데요, 왜 이런 조치를 내리는거죠

[기자]
IOC가 정치적 행위로 규정하고 불허한겁니다.  IOC 헌장은 “올림픽 경기장에선 일체의 시위, 정치적 종교적 인종차별적 선전을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국내 여론을 의식해 남북 응원단은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를 사용해도 좋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앵커]
올림픽에서 정치성을 배제한다는 취지는 알겠는데, 실제로 이게 잘 지켜지지 않아서 문제가 된 적도 있지 않나요?

[기자]
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IOC가 이중잣대를 적용해서 우리 국민들이 분노했었는데요. 당시 축구 3,4위전 한일전에서 승리한 뒤 박종우 선수가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표어를 들었다가 메달 시상식에 참석 못하고 피파의 징게를 받았는데요, 반면 런던올림픽 일본 체조 대표팀은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디자인된 유니폼을 입고 메달을 따냈지만 IOC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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