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임은정 "검찰, 브레이크 없이 폭주했다"

등록 2018.02.06 21:11

수정 2018.02.06 21:22

[앵커]
검찰 내 성폭력 문제를 공론화한 임은정 검사가 오늘 성추행 진상조사단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임 검사는 검찰을 향해 "브레이크 없이 폭주했다"며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지현검사 사건의 참고인 으로 검찰에 출석한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검사.

임은정 / 서울북부지검 검사
"(이번 사건은) 갑을이기도 하고 상하의 관계이기도 하고 권력의 문제입니다."

검찰 조직을 정조준하며, 수뇌부는 자정 능력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임은정 / 서울북부지검 검사
"(검찰이) 브레이크가 없는 파열된 장치로 폭주했다고 생각하는데요.부끄러움이 없는 검찰이 현실이지 않습니까"

성폭력 근절은 검찰 개혁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은정 / 서울북부지검 검사
"성폭력 이런 걸로 단면적으로만 보지 마시고 거시적인 안목에서 공수처 도입이라든가 검찰개혁 전반으로 확대해서 봐 주셨으면…"

임 검사는 성추행 진상조사단에서 6시간 동안 서 검사 성추행 건을 파악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받았습니다.

조사단은 임 검사를 상대로 당시 검찰국장이던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건 무마 의혹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임 검사가 검찰 내부 게시판에 폭로한 본인의 성폭력 사례와 다른 피해 사실들은, 임 검사가 오늘 조사를 원하지 않아 사실관계 규명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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