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9

[올림픽사이언스] "찌우고 빼고"…동계올림픽은 '살과의 전쟁'

등록 2018.02.06 21:29

수정 2018.02.06 21:46

[앵커]
파이팅 넘치는 우리 선수들처럼, 이번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또 다른 전쟁 하나를 치러야 합니다. 바로 체중과의 싸움인데요.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멋지게 하늘을 날아오르는 스키점프. 멀리 날려면 체중이 아주 중요합니다. 가벼울수록 중력의 힘을 덜 받기 때문입니다. 몸무게가 1kg 가벼워지면 비거리가 2에서 4m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피겨스케이팅도 가벼워야 잘 합니다.

중요한 점프에 있어서 동작의 완성도,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큰 요소가 바로 몸무게입니다. 반면 살을 찌워야하는 종목도 있습니다.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 이른바 썰매 종목입니다.

김유란 / 봅슬레이 국가대표
"그냥 많이 먹고 그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먹고 자기 전까지 먹었기 때문에"

경사진 트랙을 내려오는 썰매 종목은 속도가 승부를 가르는데, 가속도와 몸무게가 비례하는 건 당연한 과학적인 이치입니다.

또 강한 힘으로 밀어내야 하는 초반 스타트를 위해서도 무거운 체중은 유리한 조건이 됩니다. 남자 102.7 kg, 여자 73.4kg. 우리 봅슬레이 선수들이 우리나라 동계 스포츠 종목 중 평균 몸무게가 가장 무겁습니다.

지난 소치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리프니츠카야는 다이어트 때문에 거식증까지 걸려 어린 나이에 은퇴를 했습니다.

찌우고, 빼고. 동계올림픽의 또 다른 이름은 살과의 전쟁입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