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검찰, 박재완·이현동 재소환…특활비 덫에 걸린 MB맨들

등록 2018.02.07 21:11

수정 2018.02.07 21:28

[앵커]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유용 의혹과 관련해서 오늘도 측근들을 소환해 강도높게 추궁하고 있다고 하는데, 검찰청으로 가보겠습니다.

장민성 기자, 이현동 전 국세청장이 오늘 오전 소환됐는데 아직 조사를 받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현동 전 국세청장이 오늘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1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 번째 조사입니다. 이 전 청장은 2010년 국정원 대북공작금 수천만 원을 받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 풍문을 수집하는 이른바 '데이비드슨' 공작에 협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청장 지시로 국세청 역외탈세 담당 부서가 움직인 흔적을 찾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재완 전 정무수석은 어제 조사를 받았는데, 오늘 또 소환됐습니까?

[기자]
네, 박재완 전 정무수석도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억 원 수수 혐의로 이틀 연속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2008년 총선을 앞두고 국정원 돈 수억 원이 정무수석실에 흘러간 정황을 잡고, 이 중 일부가 총선 여론조사 비용에 쓰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같은 특활비 수수 혐의를 받는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과 박 전 수석 모두 "여론조사는 국정원 특활비와 무관하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자금 수수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박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TV조선 장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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