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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눈 폭탄'에 비닐하우스 붕괴 속출…정전에 단수까지

등록 2018.02.07 21:19

수정 2018.02.07 21:47

[앵커]
제주도에 닷새동안 폭설이 쏟아져 한라산엔 1m가 넘게 쌓였습니다.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농작물이 다 망가졌고 정전과 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최원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가 눈에 파묻혔습니다.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줄줄이 무너졌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 있던 감귤 나무도 망가졌습니다.

김동규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눈이 이렇게 온 적도 없고 눈이 오더라도 열풍기를 가동하니까 크게 걱정 안 했는데 이런 재앙을 맞았습니다. "

눈을 파헤치니 월동무가 나옵니다. 월동무 농사는 완전히 망쳤습니다. 양배추와 콜라비 등 밭에 심었던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폭설은 양봉장도 덮쳤습니다. 꿀벌 30만 마리가 모두 얼어 죽었습니다.

김용선 / 양봉 농민
"벌이 다 죽었습니다. 심정은 이루어 말 할 수 없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제주에서 지금까지 접수된 농작물 피해만 2억 6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수도관 동파와 정전, 단수피해도 잇따라 3천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닷새 동안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 어리목은 1m 넘게 쌓였습니다. 제주시내에도 적설량이 50cm를 넘었습니다. 제주 북부지역은 14.4cm가 내려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부터 제주 산간을 중심으로 최대 5cm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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