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북한, 열병식 열었지만 축소…핵 언급도 없었다

등록 2018.02.08 20:59

수정 2018.02.08 21:12

[앵커]
오늘 전 세계의 시선은 한반도로 쏠렸습니다. 평창 올림픽을 하루 앞두고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는 대규모 열병식이, 그리고 강릉에선 대화를 상징하는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전세계가 이 복잡한 정치 외교적 사건의 의미와 파장, 그리고 그들에게 미칠 영향을 셈하느라 분주했습니다. 북한은 오늘 열병식 규모를 좀 축소했고 생중계로 전하지도 않았습니다. 김정은이 열병식 연단에 등장했지만 핵과 미사일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주원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일성 광장에 군부대가 하나 둘씩 자리를 채웁니다. 건군절인 2월 8일 글자를 만들었다가 당과 군이라는 글자도 만듭니다. 전투기들은 조선인민군 창건 70돌을 표현합니다.

조선중앙 TV
"조선인민혁명군을 선포한 력사적인 날 백두에서 개척된 혁명무력 건설의 새로운 전환의 계기를 열어 놓은 뜻깊은 날인 1948년 2월 8일"

북한은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 40분 가까이 열병식을 진행했습니다. 김일성 생일을 기념했던 작년의 3시간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작년에는 외신까지 초대해 생중계했지만, 올해는 외신 초청도 취소했고 녹화 중계했습니다.

조선중앙 TV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성대히 거행된 조선인민군 창건 70돌 경축식을 록화실황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김정은이 직접 연단에 섰지만, 핵이나 미사일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조국과 인민을 보호해야 하고 평화를 수호하는 강력한 보검으로써의 인민 군대의 사명은 절대로 변할 수 없습니다."

군당국은 "이번 열병식이 내용이나 구성면에서 작년보다 축소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른바 '코피 터뜨리기 작전' 등 누그러지지 않는 미국 압박을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여정의 방남을 앞두고 미국의 제재 예외를 얻어내야 하는 남한 정부의 입장을 고려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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