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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공장 가동 중단…한국 철수설 '솔솔'

등록 2018.02.08 21:26

수정 2018.02.08 21:41

[앵커]
GM이 한국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말이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경영사정이 좋지 않은데요. 가장 심각한 곳이 군산 공장입니다. 2011년, 연간 27만대에 이르던 자동차 생산량은 해마다 곤두박질쳐, 지난해 3만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결국 오늘부터, 군산공장은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군산 지역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쉐보레 크루즈와 올란도를 만드는 한국GM 군산공장입니다. 자동차 출고장 절반이 텅 비었습니다. 공장 정문은 오가는 사람조차 없습니다.

군산공장은 최근 수출 감소에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일시 가동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2011년 일년에 26만대가 넘던 군산공장 자동차 생산량은 2016년부터는 3만대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가동률 하락과 생산중단은 협력업체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한곳은 벌써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생산 중단이 길어진다면 줄도산 사태마저 우려됩니다.

협력업체 직원
"작년부터 계속 물량이 없었죠. 일주일 일하고 한달 쉬고 계속 그래버리니까…."

공장 근처 상점들도 영업을 포기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채규동 / 음식점 업주
"매출이 반 이상 떨어졌다고 봐야죠. 작년부터 이러기 시작했거든요."

문제는 GM의 한국 철수설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글로벌GM의 메리 바라 CEO는 최근 "한국은 GM 구조조정 활동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GM의 최근 4년동안 누적 적자는 2조 5천억 원에 이릅니다.

GM 군산공장 직원
"고용 불안을 느낀다든지 그런 정도로 뒤숭숭한 건 사실입니다."

GM이 한국에서 철수하면 즉시 만 6천명이 직장을 잃습니다. 협력업체 연쇄 부도 등까지 계산하면 20조원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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