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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 안경으로 범죄자 가려낸다…기본권 침해도 우려

등록 2018.02.09 21:36

수정 2018.02.09 21:49

[앵커]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은 세계 1위 수준인데요. 중국 경찰이, 이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경을 도입했습니다. 이 안경을 쓰면, 지명 수배자를 바로 골라냅니다. 영화 같지만 모든 사람이 감시받는 '빅브라더 사회'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글라스를 낀 중국 경찰입니다. 여느 선글라스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안면인식 기술이 담긴 '스마트 안경'입니다.

스마트 안경을 쓰고 군중을 훑어보면 2~3초 내에 지명수배범 얼굴을 인식해 경찰 데이터와 대조합니다. 이달 초 도입 이후 인신 매매범과 뺑소니범 등 벌써 용의자 7명을 체포했습니다.

중국 안면인식 기술은 이미 일상을 파고 들었습니다. 얼굴을 인식해 딱 한번 사용할 만큼의 휴지가 나오는 스마트 화장실도 베이징에 도입됐습니다.

화장실 이용객
"모든 사람이 한 번만 쓸 수 있도록 한 거네요. 대단합니다."

은행권에는 안면인식 현금인출기가 등장했고, 중국 난징역은 수십억이 이동하는 춘절 대이동 기간에 대비해 안면인식 출입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세계 1위의 기술 수준 답게 구분이 어려운 쌍둥이와 분장한 사람까지도 정확하게 구분해낼 정도입니다.

실제 중국은 수억대의 CCTV로 13억 중국인을 3초 안에 식별하는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 만큼 인권 침해와 소수민족 탄압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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