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9

종목마다 달라지는 얼음의 비밀

등록 2018.02.09 21:43

수정 2018.02.09 21:55

[앵커]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같은 빙상 종목에서는 얼음이 매우 중요합니다. 모두 얼음판 위의 경기지만 다 같은 얼음을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왜 그런지 알고 보시면 더 재미있게 동계 올림픽을 즐길수 있을 겁니다.

이다솜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밤이 되면, 옷을 갈아 입듯 겉모습을 바꾸는 강릉 아이스아레나. 경기장 내부의 얼음 역시, 매일 변신하고 있습니다.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모두 치르기 때문에 그 곳의 얼음도 매일 매일 달라지고 있습니다.

점프가 많은 피겨 스케이팅은 빙면 온도가 영하 4도로 다소 무른 느낌입니다. 코너링과 스피드가 필요한 쇼트트랙은 단단한 얼음이 필요해 빙면의 온도를 영하 7도로 유지합니다.

오는 17일 아이스아레나에선 오전엔 피겨스케이팅, 오후엔 쇼트트랙 경기가 열립니다. 3시간이면 변신할 수 있습니다. 빙판 아래 냉각관은 물론, 얼음을 녹이는 온수관까지 설치 돼 있기 때문입니다.

평균 속도 시속 100km를 훌쩍 뛰어 넘는 썰매 종목도 얼음 두께가 종목마다 다르긴 마찬가지입니다. 썰매의 하중을 견뎌야하는 봅슬레이의 얼음 두께는 5cm. 코스에서 민감한 조작이 필요한 루지 경기의 얼음 두께는 3cm입니다.

아이스 메이커들은 경기에 맞춰 수작업으로 얼음을 깎고 다듬습니다.

이기로 / 아이스메이커 팀장
"아이스메이커들이 밤을 새워서라도 두께를 맞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같아 보이지만 전혀 같지 않은 얼음. 선수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조건입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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