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김정은, 문 대통령 방북 공식 요청…文 "성사시키자"

등록 2018.02.10 19:03

수정 2018.02.10 19:18

[앵커]
이 정도면 가히 '유화공세'란 표현을 써도 될 지 싶습니다. 북한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 방문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특사인 여동생 김여정을 통해 친서와 구도로 전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고 했습니다. 남북대화는 중요하고 정상회담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머리 위에 핵을 이고 살 수는 없습니다. 오늘 뉴스 7은 북한이 왜 지금 남북 정상회담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지? 비핵화 논의는 빼고 진행되는 남북 화해무드 문제는 없는지 꼼꼼히 분석합니다. 

먼저 북한 김정은의 문 대통령 평양방문 공식 요청, 신정훈 기자의 보도로 시작합니다.

 

[리포트]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이 파란색 표지 문서를 들고 청와대 접견실로 들어옵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라고 적힌 김정은의 친서입니다.

김여정은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용의가 있다"며 평양 방문을 요청하는 김정은의 뜻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했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는 김정은 초청 의사를 구두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여건'은 미북 대화 등 남북정상회담이 의미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한반도 주변 분위기를 뜻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김여정은 스스로를 '특사'라고 소개하며, 자신이 말했으니 김정은의 뜻이라고 했습니다. 김정은의 친서는 문 대통령만 읽고 배석한 참모들은 보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북한 비핵화와 한미 군사협력, 미사일방어체계 등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주한미군이나 한미연합훈련 연기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북한이 미국에 통상 많이 하는 얘기는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영남 방문에 따른 답방 특사 파견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청와대는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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