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7

"동생은 미국, 나는 한국대표"…평창에서 재회한 자매

등록 2018.02.10 19:18

수정 2018.02.10 19:25

[앵커]
방금 전해드린대로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역사적인 첫 경기 열리는데 단일팀 선수 중 아주 특별한 사연을 가진 선수가 있습니다. 자매인데, 다른 국적 대표로 평창에서 만난 겁니다.

박윤정 선수 자매의 사연, 이다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우리 대표팀에서 수비의 핵인 박윤정에게 2015년은 인생의 전환점입니다. 생후 4개월 만에 미국에 입양 돼 북미 여자 아이스하키 2부리그에서 활동하던 박윤정에게, 우리 아이스하키협회가 국가대표를 제의한 겁니다.

박윤정 /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대표
"한국에 돌아와 고국을 대표해서 뛸 수 있었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2016년 6월, 귀화가 아닌 국적회복신청을 통해 당당히 태극마크를 단 박윤정에게 평창올림픽이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동생입니다.

11개월 터울의 미국인 동생 한나는 이번 올림픽에서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로 출전합니다. 세계 최강 미국 대표팀에 역대 최연소로 발탁 됐을 만큼 실력파 공격수입니다.

7살때 스틱을 잡았던 두 자매가 꿈의 무대 올림픽을 함께 누비는 드라마같은 일이 벌어진 겁니다.

한나 브랜트 / 미국 여자아이스하키 대표
"언니와 저는 항상 함께했습니다. 같은 팀에서 성장했고, 같은 라인에서 경기를 했습니다."

실제로 강릉선수촌에 입촌하자 마자 가장 먼저 찾은 것도 동생이었습니다. B조에 속한 우리팀이 예선을 통과 한다면, 자매의 꿈 같은 대결은 더이상 기적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