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정현백 장관도 '성희롱 덮자'고 했다" vs "그런 적 없다"

등록 2018.02.10 19:25

수정 2018.02.10 19:35

[앵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교수 재직 시절, 동료 여 교수의 성추행 피해 사실에 "그냥 덮고 가자"고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 장관 측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정수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을 찾아간 건 지난 2015년입니다. 2014년 같은 학교 이 모 교수에게 당한 강제 추행과 성희롱 피해 사실을 털어 놓기 위해서입니다.

당시 남 전 교수는 비정규직 교원, 정 장관은 같은 학교 사학과 교수이자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정 장관의 반응은 남 전 교수의 기대와 달랐습니다. 남 전 교수는 성추행 피해 사실을 들은 정 장관이 "두 분이 애인 사이셨냐? 학교 망신이니 덮고 가자"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장관은 발언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
"피해 상황을 듣고 이런 사건을 외부에 도움을 받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이 돼서 여성 단체를 소개해줬다"

당시 자리에 함께 했던 모 교수도 "정 장관이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 장관은 남 전 교수와 만남 이후 '학교 측에 문제 제기를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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