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7

'고객님 택배를 내 것처럼'이라더니…"던져!"

등록 2018.02.10 19:30

수정 2018.02.10 19:37

[앵커]
설을 앞두고 정성스레 마련한 선물을 택배로 보내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일부 택배업체에서 고객 택배 상자를 마치 짐짝처럼 마구 던지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안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택배 업체 집하장. 컨베이어 벨트 위로 전국에서 보낸 택배 상자가 빠르게 이동합니다. 지역별 분류 작업을 하는 건데, 여기저기 직원들이 상자를 마구 던집니다.

'던지지 마시오'라고 적혀있지만, 아랑곳 않습니다.

택배 현장 작업자
"(다른 데도 던져요?) 다 던져요. 웬만한 택배회사 다 던져요."

다시 트럭에 싣는 과정도 마찬가지. 내용물은 확인도 안하고 잡히는대로 집어던집니다.

택배 현장 작업자
"아무리 던져도 안 깨져요. 발로 밟아도 안 깨져요!"

집하장 곳곳에 파손된 택배 상자가 보입니다. 이렇게 배달된 택배 가운데는 내용물이 파손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택배 파손 피해자
"엄마가 총각무·파김치·더덕을 보내주셨는데, 택배 박스가 다 깨지고 테이프로 붙여…."

하지만 보상을 받긴 어렵습니다. 택배를 계약할 때 택배 회사의 '파손 면책' 조항에 동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체국 택배 접수직원
"(고객이) 포장을 잘해서 보내줘야죠. (깨져도 면책 동의했기 때문에 보상받을 수 없고요?) 네."

택배 물품이 짐짝처럼 다뤄지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파손 면책에 동의해야 하는 불합리한 택배 서비스. 내일밤 10시40분 'CSI:소비자탐사대'에서 방영됩니다.

TV조선 안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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