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강추위에 버스 기다리는 관중들 "도대체 언제 오나"

등록 2018.02.10 19:32

수정 2018.02.10 19:38

[앵커]
한파가 다소 누그러진 덕분에 어제 개막식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마무리 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개막식이 끝나고 강풍으로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진데다, 관중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스타디움 인근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정민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막식이 끝난 밤 10시 10분, 관중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밀려드는 인파로 셔틀버스 정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개막식이 끝난 지 1시간이 훌쩍 넘었지만, 버스를 기다리는 줄은 끝없이 이어져 있습니다."

동원된 셔틀 버스는, 조직위가 당초 예고했던 600대에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17대, 3만 5천여 명을 신속하게 이동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평창올림픽조직위 관계자
"저희가 수요 분석을 하는데, 저희가 정해져 있는 인원치를 오버한 거예요."

강풍 탓에, 체감온도는 영하 1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관중들은 몸을 한껏 움크린 채, 발만 동동 굴렸고, 참다못한 관중들은 언성을 높입니다.

"이 줄은 뭐예요? 차를 저기다 2대를 다 갖다 주면."

조직위의 지나친 통제에 지친 일부 관중은 자원봉사자의 멱살까지 잡았습니다. 

"아니 왜 막냐고 왜 막아 여기를."

결국 현장은 자정을 훌쩍 넘겨서야 정리됐습니다. 조직위는 지난 모의 개막식 때 지적받았던 관중 수송 대책을 보완하지 못한 채, 또 다시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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