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7

[평창올림픽 개막식 명장면] 드론부터 김연아까지

등록 2018.02.10 19:43

수정 2018.02.10 19:46

[앵커]
어제 있었던 개막식은 그야말로 전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정치부 윤우리 기자와 함께 개막식 공연 좀더 살펴보겠습니다.

단연 화제는 '드론 오륜기'였죠?

[기자]
네, 말이 필요없습니다. 먼저 영상보시죠. 스키어와 스노우보더 각각 100명이 횃불을 들고 내려옵니다. 슬로프 아래에 스노보더 5명이 횃불을 들고 집결해서 바닥에 힘차게 내리꽂자 하늘 위로 불꽃이 튀어오르는데요, 스노우 보더 형상이 하늘에 오륜으로 만들어집니다. 이게 바로 드론 1218개가 모여서 탄생한 것인데, 여기에 숨은 진실이 있습니다.

이 명장면, 사실은 녹화된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올 라이브'로 공연을 할 계획이었는데, 평창의 강렬한 바람과 여러 변수들 때문에 스키어와 스노보더 질주 장면은 라이브로, 드론 비행 장면은 녹화 영상으로 절묘하게 결합해 만들어낸 명장면이었습니다. 

[앵커]
마지막 성화봉송주자는 모두의 예상대로 김연아였는데, 알고 봤는데도 명장면이었어요?

[기자]
네, 빙판 위에서 김연아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하얀 천사의 모습으로 등장한 김연아는 선수시절로 돌아가 성화 점화대 앞에 마련된 작은 빙판 위를 내달리며 아름다운 연기를 펼쳤습니다. 김연아의 연기에 현장에서는 '김연아 김연아'를 외치는 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당시 소감 직접 한번 들어볼까요.

김연아 /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얼음위에는 10년이었지만 높은 곳은 처음이어서 걱정했는데 현역 선수들에게 성화봉송 받았다는 것이 의미 있습니다."

[앵커]
아니 인면조가 화제라고 하는데 이게 뭐예요?

[기자]
고구려의 고분벽화에 등장하는 것이 인면조인데요. 한마디로 얼굴은 사람, 몸은 새인 것입니다. 이 장면을, 연출한 송승환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한국의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려 했고, 고구려부터 평화를 다같이 즐기는 한국의 고대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언뜻 보면 인면조의 얼굴이 너무 사실적이어서 순간 섬뜩하기도 해요.

[기자]
네, 일부 네티즌은 완벽했던 이번 개막식을 '섬뜩한' 인면조가 망쳐놨다며, 서양에선 마수로 묘사되는 불길한 동물을 왜, 개막식에 등장시켰냐 고 지적하기도 했지만 일부에서는 인면조를 '신의 한수'로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인면조 닮은꼴' 유명인도 화제가 됐는데요. 인면조 얼굴을 배우 이광수 씨와 격투기선수 김동현 씨에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평창의 기온이 당초 예상보다는 따뜻했지만 그래도 영하의 날씨였는데 웃옷을 입지 않은 채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낸 사람이 있었다고요.

[기자]
퉁가 선수단의 기수, '퉁가의 근육맨' 피타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였는데요. 개막식 당시 기온이 영하 2도에서 5도 사이, 바람이 거셌으니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내외였음에도 건장한 몸을 드러냈습니다. 남태평양에 위치한 섬나라, 통가에서 온 이 선수, 굉장히 특이한 이력이 있는 선수인데요. 2016년 리우하계올림픽 때 태권도 선수로 출전했고, 이번에는 크로스컨트리 대표로 출전했습니다. 근육만큼이나 도전정신이 멋집니다.

[앵커]
그럼 이 인물들 중에 개막식의 일등 공신은 누구를 꼽을 수 있을까요?

[기자]
체감온도 영하 10도의 날씨에 선수단이 입장하는 1시간여 동안 빨간 바지, 흰 재킷, 흰 모자를 쓴 댄서들이 옆에서 흥을 돋우었는데요, 타임지 역시, 평창올림픽 개막식의 수훈 갑은 선수입장하는 1시간 동안 춤춘 댄서들을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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